장제원 “민주당 100년 집권할라…소름 돋는 위기”

입력 2020-11-09 09:37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군불 지핀 야권재편론에 대해 “서둘러서 해야 할 일”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장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의 당세만으로 어려운 정국을 돌파하고 다가오는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 선두그룹이 모두 당 밖에 위치하고 있다”며 “야권 재편의 당위성을 웅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장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3당 합당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몽준 전 의원과의 통합으로 대권을 거머쥔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당과 함께하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통합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단일화보다 훨씬 설득력 있는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흥선대원군에 비유하며 “김 위원장의 쇄당정치는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자, 부질없는 자존심일 뿐”이라며 “야권의 위기를 심화시켜 민주당의 100년 집권을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 차기 정권 창출은 힘들어지고, 대선 3개월 후에 치러질 지방선거와 차기 정부 2년 차에 치러지는 총선의 연속적 패배는 쉽게 예측할 수 있다”며 “소름이 돋는다.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권 전체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오로지 혁신과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할 때”라고 촉구하며 글을 맺었다.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