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절대반지 낀 검찰”… 진중권 “민주당은 골룸”

입력 2020-11-09 09:31 수정 2020-11-09 09:41
터키매체 투데이즈자만 보도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의혹 수사에 나선 검찰을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어둠의 군주 ‘사우론’에 빗대자 “더불어민주당은 착한 척하다가 몰락하는 ‘골룸’”이라고 맞받아쳤다. 골룸은 절대반지에 의해 타락한 캐릭터로, 스미골과 골룸이라는 이중인격을 지녔다.

진 전 교수는 8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을 겨냥해 “영화를 너무 많이 본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 영화 속에서 나오는 골룸”이라며 “스미골로 착한 척을 하다가 결국 절대반지를 들고 골룸으로 몰락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또 진 전 교수는 9일 페이스북에 골룸이 절대반지를 탐내다 용암에 빠져 죽는 영화 장면을 공유하며 “프레임을 깔려면 제대로 깔든지. 프레임 유치하게 깔면 이렇게 되치기당한다”고 했다.

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영화에서 골룸이 ‘반지 운반자’ 프로도 배긴스의 길잡이 노릇을 하다가 변심해 반지를 훔쳤지만 용암 속에 떨어져 녹아버린 것처럼 여권이 검찰의 힘을 빼기 위해 절대반지(기소권)을 뺏고 공수처라는 또 다른 절대반지를 손에 넣겠지만 결국 자멸할 것이라는 비유다. 지금 여권이 하는 행태 모두가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7일 페이스북에 대전지검의 월성원전 1호기 관련 수사를 두고 “이제 검찰은 ‘정치’는 물론 ‘정책’에도 개입하고 있다”며 “조직 수장에 대한 비판 및 MB 부실 수사, 김학의 부실 수사, 라임·옵티머스 부실 수사 등에 대한 비판이 계속 일어나자 바로 반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을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악역 사우론으로,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세력을 반지원정대에 비유해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두 개의 ‘절대반지’를 낀 ‘어둠의 군주(The Dark Lord)’가 됐다. 사우론에게는 작은 프로도가 우습게 보이겠지만 반지원정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며 검찰의 손에서 수사권을 뺏어야 한다고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