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확진 5주 연속 증가…못막으면 거리두기 조정”

입력 2020-11-09 09:13 수정 2020-11-09 09:57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5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증가세를 막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1주일간 하루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약 89명으로 5주 연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국내 확진자 수의 증가세를 막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되고 어렵게 유지하고 있는 우리의 일상이 다시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1주간 하루평균 국내발생 확진자를 10월 첫 주부터 보면 57.4명→61.4명→62.1명→75.3명→86.9명→88.7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긴장감을 유지하고 직장, 학교 등을 포함해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모든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 1총괄조정관은 “방역 당국은 전국 모든 감염취약시설에 2주 또는 4주 간격의 선제적 진단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한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중점관리시설에서 마스크 착용과 이용 인원 제한 등 보다 강화된 1단계 방역수칙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코로나19 해외 발생 현황과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운영계획 등을 논의한다.

강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감염병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양한 감염병 연구기관과 연구자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제58회 소방의 날을 맞아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고생하는 구급대원들에 대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구급대원들은 1만6000명의 확진자를 포함해 10만명 이상의 국민을 안전하게 이송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구급대원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없었더라면 더 많은 희생을 치렀어야 했을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