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9주째 40%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11월 1주차(2~6일)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0.5% 포인트 내린 44.4%(매우 잘함 24.1%, 잘하는 편 20.3%)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9월 2주차 조사(긍정 45.6% 부정 50%) 이후 9주 연속 40%대 중반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0.7% 포인트 내린 50.2%(매우 잘못함 35.8%, 잘못하는 편 14.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 포인트 증가한 5.4%를 보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5.8%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 있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특히 정의당 지지층(17.8% 포인트 하락, 56.5%→38.7%, 부정평가 59.0%)에서 큰 폭으로 이탈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헌 개정을 통해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데 대한 반발이 가속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1% 포인트 내린 34.7%, 국민의힘은 0.9% 포인트 내린 28%였다. 양당 격차는 6.7% 포인트로 3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 있었다. 열린민주당은 0.5% 포인트 오른 7.0%, 국민의당은 0.6% 포인트 내린 6.3%, 정의당은 0.4% 포인트 오른 5.2%로 조사됐다.
특히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2.2%로 30.6%를 받은 더불어민주당을 1.6% 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3.5% 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8% 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6402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0명이 응답을 완료해 4.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