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에서 돌아온 김철민이 항암 치료 중인 근황을 전하며 “끝까지 버티겠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지난 5일 SNS에 “어제 입원해서 뇌 MRI를 찍었는데 뇌 쪽은 전이가 안 됐다”며 “오늘 항암 주사 1차를 했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골반뼈 2곳 방사선치료 들어간다”고 적었다. 이어 “총 10번. 여러분의 작은 기도와 응원 다시 한번 감사하다. 끝까지 버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 날인 6일에도 “암과 싸워 이겨서 이곳에서 노래하리라”라며 과거 거리에서 공연하던 자신의 영상을 올렸다. 7일에는 “예수님 저 꼭 살려주세요”라며 완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철민은 최근 항암 치료를 앞두고 5박 6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주로 숙소에서 머물며 창밖으로 바다만 보다가 왔다고 한다. 그는 지난 4일부터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김철민과 절친한 사이인 DJ하심은 지난달 30일 OSEN과 인터뷰에서 김철민의 상태에 대해 자세히 전한 바 있다. 하심은 “(김철민의) 종양 수치가 3000이 넘어갔다고 들었다. 간과 폐에도 전이됐다”며 “마지막 여행을 가겠다고, 마음을 정리하러 가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지금 복용 중인 항암제가 내성이 생겨서 다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건 주사약으로 1박2일 입원해 맞아야 하는데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하더라”면서 “자기는 안 하고 싶다,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고 했다.
김철민은 지난해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개 구충제로 알려진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투병 생활을 해온 그는 지난달 22일 “암이 더 악화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구충제 복용이) 간에 무리를 줬다.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현상도 있었지만 암을 죽이지는 못했다. 그래서 (복용을) 포기했다”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모험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었지만 다시 그런 입장으로 돌아간다면 (복용을)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