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로 수도권에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서 사회·경제적 활동이 계속 확대되며 환자 수가 높아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의 국내 발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88.7명으로 그 직전 주의 86.9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이 대부분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가 65.4명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의 확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 1.5단계로의 격상 기준을 충족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긴장감을 가지고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기본 방역수칙 준수도 재차 강조했다. 박 장관은 “최근의 감염확산 사례를 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장시간 밀집하는 경우가 특히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음식물을 드실 때가 아니라면, 사우나에서도 목욕하고 나오신 뒤라면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어 “오는 13일부터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에 따라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마스크 착용은 가장 쉽고 확실한 코로나19의 예방수단인 만큼 함께 실천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