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의 아파트 단지 곳곳에 멧돼지 3마리가 출몰해 소동을 빚었다. 한 마리는 사살됐으며 다른 두 마리는 달아났다.
대전소방본부는 8일 오전 8시 30분쯤 대전시 서구 월평동 진달래아파트 등에서 멧돼지 3마리가 나타나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와 경찰 등 40여 명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오전 10시 22분쯤 서구 둔산동 수정타운 아파트 지하에서 작은 멧돼지 1마리를 사살했다. 포획단은 “잡힌 멧돼지는 생후 2년 정도로 추정되는 어린 개체”라고 밝혔다.
다른 멧돼지 두 마리는 오전 10시쯤 카이스트 옆 성거산 쪽으로 달아났다. 경찰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마리는 카이스트, 다른 한 마리는 하나로 아파트 쪽으로 달아났다는 신고도 있어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에는 멧돼지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10여 건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전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구 월평동과 둔산동 인근 지역에 멧돼지가 출몰·이동하고 있으니 주의해달라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2차례 발송했다.
앞서 대전과 인접한 세종시에서도 최근 멧돼지가 여러 차례 출몰했다. 지난달 12일과 18일, 19일에도 세종시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가 나타나 소동이 빚어진 바 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