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우리 정부에 개성공단 재개, 한·미 연합훈련 연기를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8일 페이스북에서 “합리성을 존중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예측 가능한 국제질서와 실질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이제 우리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새로운 대북 정책을 제시할 것이고, 북측 역시 내년 1월 당 대회에서 대남·대미 정책의 전략적 방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을 재개하고, 한·미 연합훈련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개성공단 재개 선언이다. 9·19 평양공동선언의 합의 사항인 개성공단 재개 선언과 남북협의 제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며 “또 다른 당면 과제는 내년 초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의 연기다. 합리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바이든 행정부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가 선순환 관계임을 인지하고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초입에서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인 남북의 주체적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풀고, 한반도 평화 번영의 길을 주도적으로 열어나갈 때”라며 “코로나와 돼지열병 같은 감염병 상황 또한 남북의 협력을 하루라도 빨리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