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혁신도시 신세계 유치 하세월 이번에는 가능할까

입력 2020-11-08 14:54 수정 2020-11-08 14:55
신세계가 울산시 중구 혁신도시에 레지던스가 결합한 복합 시설 건립 계획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 힘 박성민 국회의원(울산 중구)은 신세계가 울산시 중구 혁신도시에 스타필드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한다고 8일 밝혔다.

박 의원실은 신세계 백화점 김정식 부사장과 협의한 신세계 울산 부지 개발계획 로드맵을 발표했다.

건립 계획안에 따르면 신세계는 내년부터 세부 일정을 수립해 1차년에 설계를, 2차년에 인허가를 거쳐 3차년에 스타필드형 복합쇼핑몰과 레지던스를 착공하기로 했다.

로드맵을 보면 신세계는 주차대수 4000대 이상, 건물 연면적 33만㎡ 이상의 대규모 복합개발 상업시설과 레지던스를 짓는다. 규모로는 대구 신세계백화점이나 하남 스타필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상업시설은 스타필드형 복합쇼핑몰로 추진한다. 별마당 도서관, 운동시설, 공공시설 등 주민 편익 시설도 조성한다.

이번 로드맵은 신세계 측의 직접 발표가 아닌 박 의원실에서 밝혔지만, 신세계가 울산 부지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로드맵은 신세계가 확정한 것이 아니므로 구체적 세부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 국내·외 경제 상황 개선 여부, 경영환경 안정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오프라인 유통 여건을 고려한다는 단서를 달았고, 1차년이 언제부터인지에 대해서는 미정이다.

중구는 이달 중으로 신세계 측의 직접 개발계획 발표를 촉구하기 위해 TF팀을 꾸려 직접 본사를 방문하는 등 압박할 계획이다. 세부 계획이 수립돼야 구체적 사업비가 정해지고, 이사회 보고나 승인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 2013년 555억원을 지급하고 울산혁신도시 내 2만4300㎡ 부지 매입했다. 이후 중구와 2016년 백화점 건립 협약까지 체결했지만 각종 여건 변화 등을 이유로 지금까지 진척이 없자 사업 추진 의지에 대한 불신 또한 여전하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