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내야수 정근우(38)가 16년간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정근우는 2000년대 후반 SK의 왕조 시대를 이끌었다.
2014년엔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 이글스와 계약했고, 2020년 2차 드래프트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정근우는 통산 174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2, 안타 1877개, 홈런 121개, 타점 722개, 도루 371개를 기록했고 2루수 골든글러브 3회(2006, 2009, 2013년), KBO리그 득점왕 2회(2009, 2016년)를 수상했다. 특히 KBO리그 최다 기록인 끝내기 안타 16개를 기록한 바 있다.
또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정근우는 올해 LG에서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0, 14타점 23득점에 그쳤다.
정근우는 구단을 통해 “그동안 앞만 보고 힘들게만 달려왔다. 당분간 쉬면서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려고 한다”며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아름답게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 구단에 감사하고 그 덕분에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은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새 인생을 설계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항상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