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꽉 막힌 수출길을 온라인으로 뚫는다.
도는 도내 뷰티 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오는 11~13일 ‘호주 시드니 뷰티 온라인 수출 상담’을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마련했다. 강원도 주최, 강원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열린다.
수출 상담은 화장품, 마스크팩 등을 생산하는 도내 뷰티분야 11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사전에 발굴한 해외 바이어와 ‘1대1’ 맞춤형 온라인 상담으로 진행된다. 바이어 발굴 비용과 통역비용, 샘플 발송비 등 전액을 지원한다. 온라인 상담 질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바이어에게 화장품 샘플을 미리 발송했다.
한성규 도 일본구미주통상과장은 “이번 수출 상담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이 해외 판로를 개척할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온라인 수출 상담을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수출확대를 도모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달 중국 왕홍 라이브 판매를 진행해 20억원 어치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등 중국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중국 현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왕홍 라이브 판매행사’를 통해 도내 화장품 기업 17개사의 53종 제품 20억원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왕홍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SNS 유명인’을 말한다. 중화권에서 왕홍은 라이브 채널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5~18일 개최한 제8회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 ‘왕홍 라이브 판매’에선 5억7000만원의 화장품을 중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특히 두 차례 ‘왕홍 라이브 판매’ 행사에서 2100만명의 중국인이 라이브 방송을 시청해 도내 화장품을 홍보하는 효과도 톡톡히 거뒀다.
왕홍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한 화장품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 강원도관을 통해 재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연말까지 도내에서 생산한 인삼, 홍삼, 식품, 생필품, 의료기기 등을 중국 왕홍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할 방침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