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6·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에 따른 자가격리를 해제하고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조준하고 있다.
존슨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파크 골프코스(파70·7432야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비빈트 휴스턴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치고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를 공동 14위에서 출발한 존슨은 중간 합계 6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단독 5위까지 도약했다.
존슨은 지난달 1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같은 달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릭골프코스에서 펼쳐진 PGA 투어 더 CJ컵부터 출전하지 못했다. 그 이후로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휴스턴오픈을 통해 PGA 투어로 복귀했다.
존슨은 단독 선두 샘 번스(9언더파 201타·미국)를 3타 차이로 뒤쫓고 있다. 번스와 존슨 사이에 제이슨 데이(호주)와 카를로스 오티스(멕시코)가 중간 합계 8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 세프 스트라카(오스트리아)가 7언더파 203타로 단독 4위에 있다. 존슨은 오는 9일 최종 4라운드에서 이들을 추월할 수 있을 만큼 좁은 간격으로 추격하고 있다.
존슨은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이날까지 이틀 연속으로 4언더파를 쳐 회복한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한국 선수 중에 유일하게 컷오프라인을 통과한 임성재는 이날 3타를 잃은 중간 합계 6오버파 216타를 기록해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