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선 통제해야… 코로나19 전문가 인수위원으로 임명”
“공화당·민주당 협치… 미국인들 위해 모두 협력해야”
“모든 사람이 기회 가질 수 있어야”
“단합된 국가·치유하는 국가·강력한 국가 될 것”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자신이 할 첫번째 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승자로 공식 선언된 뒤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첫 연설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검은 양복에 검은 마스크, 연한 푸른색 넥타이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분열이 아니라 단합을 지향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붉은 주(공화당 지지 주)도 푸른 주(민주당 지지 주)도 보지 않고 오직 미국만 보는 대통령이 되겠다. 모든 미국인의 신뢰를 얻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해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일단 우리는 코로나19 억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전문가들, 과학자들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요직에 임명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2021년 1월 20일부터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을 억제하는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지금 미국은 치유에 나설 때”라며 “나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대변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인종이나 민족, 종교, 정체성 혹은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꿈을 다시 실현시켜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람들에게는 “가혹한 비난은 접어두고, 감정을 진정시키고, 서로를 다시 만나 서로의 말을 들어야 할 때다. 상태편을 적으로 취급하면 안 된다. 우리는 모두 미국인”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 미국은 하나”라고 강조하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너무 많은 미국인이 생명을 잃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 한번 희망을 갖고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주에서 법적 소송을 제기,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