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앤오프’ 혜민 스님, 스마트한 21세기형 ‘스님 라이프’ 공개

입력 2020-11-08 10:27 수정 2020-11-08 10:33
tvN 온앤오프 캡처

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서는 혜민 스님의 ‘스마트’한 21세기형 스님 라이프가 공개됐다.

혜민 스님은 절이 아닌 남산이 한눈에 보이는 도심에 공간을 마련해 홀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절에서 살지 않는다. 도시에서 지내는 스님들은 상가건물 한켠의 사찰에서 지낸다. 너무 좁아서 따로 숙소를 마련해 생활한다”고 밝혔다.

오전 5시에 시작된 하루는 바쁘게 돌아갔다. 기상 후 다락방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었다. 이후 경전을 소리 내 읽고, 참선 수행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하거나 유튜브로 백종원의 요리 영상을 틀고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은 신선함을 안겼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 라볶이”라고 밝혔다.

tvN 온앤오프 캡처

아침 식사를 마친 혜민 스님은 앱 개발 스타트업이 위치한 공유 오피스로 향했다.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고 노트북으로 명상 음악을 믹싱하기 시작했다. 혜민 스님은 “마음이 괴롭고 힘든데도 시간과 거리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을 위해 2년 전부터 명상과 강연 앱을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상 앱 개발을 함께하는 스타트업 직원들과 요즘 유행이라는 ‘런치미팅’을 했다. 샐러드로 점심을 먹던 그는 옆자리 직원이 주문한 메뉴가 무엇인지 물었다. 직원이 “고기”라고 대답하자, 고개를 홱 돌리며 다시 식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

tvN 온앤오프 캡처

회의를 마무리한 그는 스타트업의 외국인 대표와 함께 산책했다. 혜민 스님은 사찰이 아닌 명동성당으로 향했다. 그는 “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성스럽고 좋은 에너지 받아서 너무 감사하고 너무 멋있다”며 자신이 명동성당의 지하 식당 단골임을 고백하기도 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