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진 발생 3년을 맞아 국내·외 지진관련 전문가의 과학적 연구를 조명하는 국제포럼이 열린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2020 포항지진 3주년 국제포럼’이 11~14일 포스코 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포항지진의 교훈에서 시작된 새로운 기회’라는 부제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11.15지진지열발전공동연구단이 주최하고, 경북도․포항시․한동대학교가 후원한다.
개회식 및 시민설명회는 온·오프라인, 지진․지질과학 및 지반공학 분야 학술발표는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11일 시민설명회는 가스전 개발로 유발지진을 겪은 네덜란드 그로닝겐 지역 전문가와 유발지진에 대한 사회적·법적 대응에 대해 논의한다.
또 포항지진을 주제로 이루어진 공동연구단 연구결과 발표, 도시재건, 경제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 트라우마 치유에 대한 전문가 발표, 영상토론 등이 이루어진다.
12~14일 열리는 학술발표는 지진과 시추 및 유발지진 권위자 등 국내 10명, 해외 23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학술발표회 공동조직위원장은 윌리엄 엘스워스 스탠퍼드대학교 교수와 이진한 고려대학교 교수가 맡는다.
주요 해외 연사는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에 참여한 쉐민 게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학교 교수와 포항지열발전 부지안전성검토TF에 참여 중인 존 타우넨드 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교 교수, 세르게 사피로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교수가 있다.
국내에서는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임을 최초로 주장한 부산대학교 김광희 교수와 포항지열발전 안전관리사업 책임자인 부경대학교 강태섭 교수가 참여한다.
국제포럼 홈페이지(www.pohangeq.or.kr)를 통해 행사 관련 내용은 물론 온라인으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행사장 로비에서는 재난관련 사진전, 포항지진 이후 걸어온 길에 대한 전시와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질 및 지반공학 분야 석학들의 발표 목록이 공개되면서 관련 학계 및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온라인 시청이 가능한 이번 행사의 특성상 포항지진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11월 15일 일어난 포항지진(규모 5.4)은 인근 포항지열발전소로 인해 촉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