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에서 청주 시내를 거쳐 오송역과 세종, 대전을 잇는 ‘충청신수도권 광역철도’ 구축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부가 수립 중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내년 초 확정될 예정이다. 도로와 철도, 대도시권 광역교통 등 정부의 교통 정책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에 충청신수도권 광역철도 구축을 반영해 추진할 방침이다.
충북도와 대전시, 세종시는 지난 9월 공동 용역으로 진행한 사전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광역철도망은 세종시가 추진하고 있는 세종청사부터 조치원까지 연결하는 국가철도에, 조치원부터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를 연장하는 방안이다. 이 철도망이 만들어지면 대전과 세종, 청주를 잇는 광역철도망이 완성된다.
광역철도망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 외삼역~정부세종청사(14㎞), 정부세종청사~세종 조치원(14.2㎞), 조치원~오송역~청주 시내~청주공항(26.7㎞)으로 이뤄져 있다. 세종과 청주 일부 구간은 지하로 건설된다.
도는 이 방안이 실현되면 예비타당성 조사와 설계 등을 거쳐 2030년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산은 3조3800여억원이 예상된다.
인구 85만명의 청주 도심을 관통하는 철도망에 포함돼 당초 예상보다 경제성도 높아진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 이 노선은 수요가 충분해 사업성이 높고 청주 구도심 재생 효과까지 기대된다.
도는 이 광역 철도가 운행되면 세종청사~청주공항까지 75분(급행버스 기준) 안팎인 통행 시간이 36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예산 부담 등을 고려해 기존의 충북선으로 오송역에서 청주공항으로 이동할 경우 대전·세종시민들의 공항철도 기능만을 담당하게 된다”며 “대전~세종~청주~공항 등을 잇는 광역 대중 교통망 구축은 충청 신수도권 공동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3일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세종 연결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도록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충북이 추진하고 있는 충청신수도권 광역철도에서 세종~충북을 뺀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만 양 지자체가 우선 공조를 합의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