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0분 독서로 1000권 독파...엄주식 삼성SDI 프로의 추천 책은?

입력 2020-11-08 10:13
엄주식 삼성SDI 프로는 매일 100분씩 독서에 매진해 7년간 1000권의 책을 독파했다. 삼성SDI 제공

1000권의 책을 읽은 다독가가 추천하는 책은 무엇일까. 7년째 매일 100분씩 독서 중인 엄주식 삼성SDI 프로는 8일 개리 비숍의 ‘시작의 기술’을 추천했다.

엄 프로는 ‘현재에 불평을 하면서도 변화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실 적당히 불편함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불편함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구절을 가장 감명 깊은 부분으로 꼽았다. 그는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며 끊임없이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엄 프로는 운동할까 고민하던 중 이 책을 읽고 난 뒤 하루 1만보 걷기 등을 실천하며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있다. 업무에서도 현장의 문제를 나중으로 미루지 않고 그때그때 처리하게 됐다.

엄 프로도 처음부터 책을 많이 읽었던 것은 아니다. 40살을 앞두고 있던 그는 지난 2012년 삶의 이정표를 책 속에서 찾겠다고 결심하고 서점을 찾았다. 그는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라는 책에서 3달 33권 책 읽기 미션을 접했다. 엄 프로는 미션을 3배 높여 100일에 100권 읽기로 도전했다. 그는 107일 만에 100권을 읽고 스스로 변화된 것을 느꼈다.

이때부터 1일 100분 독서가 습관이 됐다. 엄 프로는 오전에 70분, 오후에 30분 매일 책을 읽으며 7년 동안 100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지금도 엄 프로는 급여의 10%를 책 구입에 지출한다. 저자와의 대화 같은 오프라인 이벤트에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엄 프로는 사내에서도 인정받는 설비 전문가다. 지난 2018년 설비 전문가 위탁 교육 최고과정 중 하나인 FE-Pro(Facility & Equipment Professional) 과정을 최초로 수료했다. 자문 교수, 지방에 있는 회사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엄 프로는 본인의 업무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돼 지금은 사내 설비 관련 대표 강사로 활동 중이다.

다독가의 꿈은 책 집필이다. 엄 프로는 “설비 분야에서 최고의 엔지니어가 돼 배운 것들을 책으로 집필해 재능기부 강의를 하고 청소년에게 동기 부여하는 책을 준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