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한국 자폐성장애 화가 교류전시 13일 개막

입력 2020-11-08 00:26
리랜드 리(대만), 예수와 나, 2020
<세상의 다리> 국제교류전이 오는 13일부터 30일 까지 서울 인사동 블루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지난 2010년부터 자폐성 장애 작가들과 함께 국내투어는 물론 뉴욕 현대미술관과 유럽의 보자 아트 센터 및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해오고 있는 중견작가 안윤모(57)가 기획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위축된 미술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환경에 있는 자폐성 장애 작가들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만 자폐성 장애 작가들과 우리나라 자폐성 작가들이 함께 하는 교류전시이다. 비대면 사회적 분위기 속 진행 되는 전시의 한 형태로서 홈페이지 제작 후 영상과 작품을 함께 온라인 전시를 한다. 작품 제작과정을 담은 이야기 있는 영상도 함께 제작하고 전시가 끝난 후에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계인호, 김세중, 김태영, 이병찬, 조재현, 치량 유(대만), 리랜드 리 (대만) 등 모두 7명의 자폐성 장애 작가들의 회화 작품 30여점이 소개된다.

이번에 소개될 작가들은 그동안 작가 안윤모와 오랫동안 함께 작업과 전시를 해왔던 작가들로 구성됐다.

대만의 자폐성 장애 작가들은 대만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로서 대만 샤오롱 파크 미술관의 추천으로 선정된 작가들이다.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각 나라에서 다양한 국적의 자폐성 장애 작가들이 <세상의 다리> 프로젝트를 통해서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회가 될 이번 전시 프로젝트는 매년 격년제로 다양한 국적의 자폐성 장애 작가들이 함께하는 전시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