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치유를 위해 하나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표 결과 경합지역에서 잇달아 역전하며 승리를 목전에 둔 바이든은 사실상 대통령으로서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밤 대국민연설을 통해 자신이 개표 결과 승리할 것이라는 것을 거듭 확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은 “우리는 아직 최종 승리 선언은 하지 않겠으나, 숫자는 우리에게 (승리가) 분명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300명이 넘는 선거인단, 선거인단 투표 (확보) 길로 가고있다”며 선거인단을 300명 이상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을 보였다.
바이든은 “24시간 전에 우리는 조지아주에서 뒤처졌지만 지금은 앞서고 있고 이길 것이다. 24시간 전에 펜실베이니아에서 뒤처져 있었지만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애리조니주와 네바다주에서도 자신이 앞서고 있다면서 7400만표 이상을 얻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국민들은 우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경제, 기후변화, 구조적 인종주의에 대한 행동에 나설 권한을 줬다. 나라가 하나가 되길 원하지 계속 찢어지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당파 싸움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의 표는 개표될 것이고 사람들이 이를 막으려고 얼마나 열심히 시도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는 등 불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견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