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알렐레오 시즌3(알릴레오 북’s)’로 돌아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저격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릴레오 방송을 재개한 유 이사장의 보도를 공유한 뒤 “그 입으로 할 소리가 아닌데…”라고 비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같은 날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3’로 컴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주제로 토론하면서 “우리 사회가 권력을 가진 사람들, 다수 여론이 찬성하는 쪽과 다른 견해를 내놓은 사람을 핍박한다”고 피력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그 사람이 인격에 하자가 있는 양,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인 양 막말, 망언이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덮어씌워서 사람들이 자기 내면의 의사 표현을 할 때 눈치 보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모든 생각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사회에서 성장하며 가지게 된 생각이고, 거기에 속하지 않는 어떤 견해를 말할 때 사회에서 오는 압력이 무서운 것”이라고 한 유 이사장은 “국보법(국가보안법) 같은 것은 자유론에 비춰보면 존재해서는 안 될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거짓말로 대중을 선동해 KBS 법조팀을 날려버리신 분이 이런 말씀을 하니 당혹스럽다”며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 외치는 돌머리들 거느리고 이견을 가진 개인들에게 집단 린치를 가하며 재미 보시던 분이 이러시면 안 되지”라고 지적했다.
“기자들 블랙리스트 만들어 가족 신상까지 털어대던 게 누구시더라”고 반문한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이 방송에서 한 발언을 복기하며 “이건 그를 대장으로 모신 대깨문들이 내게 일상적으로 하는 짓 아닌가. 그렇게 눈치 보게 만들어 아예 말을 못 하게 만드는 게 대깨문들의 꿈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대깨문은 ‘머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뜻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열렬 지지층을 일컫는 말이다. 진 전 교수는 “그리하여 지금 이 시간에도 오직 자기들만 말할 수 있는 이상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저렇게 극성을 부리는 게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과거 국가보안법이나 민주당에서 만든 일련의 민족보안법이나,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자유주의 법안이라는 점에서는 아무 차이가 없다는 점, 지적해 둔다. 대깨문과 자유주의는 서로 상극이라는 점도“라며 “이 귀한 말씀은 금태섭 의원이 쫓겨날 때 하셨어야지”라고 꼬집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