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선교사 이은상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추수감사절을 앞둔 오는 9~15일 전 세계 기독교인이 동참하는 온라인 감사기도운동을 제안했다.
이번 감사기도운동 이름은 ‘119 감사기도’(119 Thanks Prayer)며 주제는 ‘열방이여! 일어나 감사하라’다. 119 감사기도 영상에 들어간 기도문은 이 목사가 작성했다. 영상에는 영어 중국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스와힐리어 캄보디아어 등 14개국 언어 자막이 제공된다.
이 목사는 기도문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제 정치 종교 등의 분야가 총체적 위기를 맞았다. 우리가 어찌할 바를 모를 이때, 성경은 우리에게 어찌할 바를 알려준다. 진짜 감사 기도”라며 8가지 감사거리를 제시했다.
감사기도운동에 동참하려면 오는 9~15일 이 기도문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하면 된다. 기도문 영상은 유튜브에서 ‘119 감사기도’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 목사는 2009년부터 11년간 교회가 없는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오지를 다니는 순회선교사로 활동했다. 최근엔 미국에서 교수를 지냈던 남편과 자신이 왜 순회선교사가 됐는지를 밝힌 책 ‘너 뭐하다 왔니’(두란노)를 펴냈다. 지난 3월 1~3일에도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한 세계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회개운동을 펼쳤다. 아래는 기도문 전문.
지금 온 세계는 코로나19라는 역병이 길어지면서 경제적인 위기, 정치적인 위기, 종교적인 위기 여러 분야의 총체적인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는 모두 죽음의 두려움 가운데 떨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찌할 바를 모를 이때 성경은 우리에게 어찌할 바를 알려주고 계십니다. 바로 진짜 감사기도입니다. 시편 50편 14~15절은 “감사로 제사를 드리며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고 말씀합니다.
23절은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 행위에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고 말씀합니다.
코로나19라는 역병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 우리의 감사기도가 주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합니다. 물질로 헌신하라는 것도 아니고, 힘들게 사역하라는 것도 아니며 선교지로 나가라는 것도 아닙니다. 환란 가운데 우리가 감사기도를 드리면 하나님이 영화롭게 된다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감사기도는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내가 원하는 것에 응답해줘서 감사한 게 아니고, 남보다 형편이 낫다는 데서 오는 상대적 감사가 아니라 본질적 감사기도를 드립시다.
지난 3월 온 열방이 함께 금식하며 진정한 회개 기도를 드렸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큰 은혜를 주셨고 그분의 위대함을 보여줬습니다. 그때처럼 우리가 다시 한번 연합합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모든 믿는 자, 민족과 민족, 인종과 인종, 나라와 나라를 넘어서 아프리카 땅끝까지 온 열방의 믿는 남녀노소가 한마음 한뜻으로 한날에 하나가 돼 기도합시다. 환란의 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며 본질적인 감사기도를 드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길 간절히 원합니다.
첫째,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고 피 흘려 죽은 예수님 사랑에 감사합니다. 둘째, 십자가 보혈의 은혜와 능력으로 우리 죄를 사하고, 우리의 구원자가 된 예수님께 감사합니다. 셋째, 천국에 들어가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 수 있도록 영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넷째, 환란과 역경 속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속에도 목자 된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하며 보호하심에 감사합니다.
다섯째, 우리의 모든 사정과 형편을 알고 듣고 보며 언제나 신실하게 돌봐주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여섯째, 우리의 아픔과 고통, 슬픔을 보며 우리보다 더 아파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일곱 번째, 우리의 원대로 아니 하실지라도 언제나 좋은 것으로 주는 선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여덟 번째, 제사로 언약한 주의 백성이(시편 50:5) 전심으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해 신령과 진정으로 감사 제사를 드릴 때 약속의 말씀대로 우리를 건지고 구원을 보일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두의 진정한 감사기도를 받으소서. 아버지 이름이 온 세상에 영화롭게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시편 117편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저를 칭송할지어다.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고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할렐루야.”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