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 잠잠했던 중국팀들이 이틀째부터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6일 은라인으로 ‘PUBG 콘티넨털 시리즈(PCS)’ 3 아시아 2일차 경기(매치5~매치8)가 진행됐다. 멀티 서클 게이밍(MCG, 중국)이 어제에 이어 다시 한번 40점을 추가해 총점 80점을 누적, 대회 선두로 올라섰다. OGN 엔투스(한국)를 9점 차이로 따돌렸다.
톈바 e스포츠(중국)도 49점을 추가하면서 총점 70점을 달성, 순식간에 3위로 뛰어 올랐다. 포 앵그리 맨(4AM, 중국)도 68점을 누적해 4위로 치고 올라왔다. 한국의 브이알루 기블리(66점)와 오피지지 스포츠(49점), 아프리카 프릭스는 각각 5, 6,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젠지(27점)와 그리핀(18점)은 12위와 16위에 그쳤다.
중국 3개 팀이 번갈아 가며 매치 1위를 독차지한 날이었다. 톈바의 총탄 세례가 이날 첫 경기인 매치5(미라마)를 휩쓸었다. 3인 스쿼드로 여덟 번째 자기장에 진입한 톈바는 오피지지와 OGN을 순서대로 정리했다. 안전지대를 점령한 이들은 디토네이션 게이밍 화이트(DGW, 일본)까지 쓰러트려 15킬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톈바의 폭정을 잠재운 것은 4AM이었다. 4AM은 톈바와의 전면전에서 승리해 7킬로 매치6(미라마)를 승리했다. 브이알루 기블리의 ‘히카리’ 김동환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지만 전투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 4AM에 킬 포인트를 내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흑백 화면을 선택했다.
4AM의 기세는 매치7(에란겔)까지 이어졌다. 4AM은 일곱 번째 자기장에서 인팬트리(iFTY, 중국)와 풀 스쿼드 맞대결을 펼쳤다. 이들은 상대방보다 더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14킬째를 신고함과 동시에 승리를 확정했다.
마지막 매치8(에란겔)의 치킨을 가져간 건 MCG였다. MCG는 여덟 번째 자기장에서 아프리카를 꺾으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어 페트리코어 로드(PERO, 중국)까지 쓰러트려 1위 등극을 확정 짓고 기분 좋게 퇴근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