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네티즌, 이번엔 ‘판다’ 문제로 블랙핑크 맹공

입력 2020-11-06 16:50
블랙핑크 멤버가 새끼 판다를 안고 있는 장면. 글로벌타임스 캡처


그룹 블랙핑크가 판다와 맨손으로 접촉했다는 등의 이유로 중국에서 구설에 올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6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블랙핑크 멤버들이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 푸바오와 2016년 한국에 온 판다 화니를 만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비난 요지는 최근 공개된 블랙핑크 웹예능 예고편에서 멤버들이 장갑이나 마스크를 끼지 않고 어른 판다와 접촉하고 메이크업을 한채 새끼 판다와 접촉했다는 것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 같은 행동이 중국의 국보인 판다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판다는 해외에서 태어나더라도 일정 시기가 되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리꾼들은 또 블랙핑크 멤버가 애완동물을 키운다고도 비판했다. 댜오쿤펑 판다 전문가는 “특히 집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은 판다에 위험하다”며 “개 홍역을 전파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 연예인이 잘못된 방식으로 판다와 접촉했다’는 해시태그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7억건 넘는 조회 수를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한국 동물원이 판다에 더 신경을 써야 하고 사람과 판다의 밀접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에버랜드에 서신을 보내 비전문가가 새끼 판다와 접촉하는 것을 중단하고 관련 내용을 방송하는 것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불매운동까지 언급하고 나서고 있다.

다만 에버랜드 측은 최근 SNS에 해당 예고편 영상을 올리면서 “본 촬영은 담당 수의사와 사육사의 감독하에 철저한 소독과 방역 후 진행됐다”고 밝힌 바 있다.

K팝 그룹을 향한 중국 내 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부 중국 웨이보 이용자들은 지난달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놓고 중국을 모욕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