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우체국 시설에서 누락된 우편투표용지 수천장이 발견됐다. 두 주 모두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격전지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우체국(USPS)은 전날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분류센터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미배달된 우편투표지 1700여장을 발견하고 선거당국에 긴급 배송했다.
USPS는 필라델피아 배송분류센터(PPDC)에서 1076장, 피츠버그 분류센터에서 약 300장, 그리고 리하이벨리 시설에서 266장의 우편투표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 내 기타 다른 분류센터에서도 누락분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USPS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누락된 우편투표지 500여장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펜실베이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모두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4개 주에 속한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애리조나주와 함께 4곳 가운데 1곳이라도 이기면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해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6일까지 선거당국에 도착한 우편투표지만 유효표로 간주한다. 이번과 같이 누락된 우편투표지가 이날 이후 발견될 경우 무효표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USPS는 미 연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하루 2회씩 누락된 우편투표지를 찾아내기 위해 분류센터를 점검하고 있다.
USPS 측은 “5일 하루에만 우편투표지 15만여장을 배송했다”면서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주 선거법에 따라 시간에 맞춰 배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