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 매진 사례를 일으킨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 투어가 추가됐다. 당초 9일 춘천 공연을 끝으로 투어를 마무리하려던 조성진은 13일과 24일 각각 성남과 대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조성진은 지난달 28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부산·창원 등 전국 6개 도시 리사이틀에 나섰다. 2015년 한국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고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과 협연한 조성진의 이번 리사이틀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018년 1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지는 투어여서 특히 큰 관심이 쏠렸다. 당초 7월 예정했던 신보 발매 기념 독주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투어로 취소된 터라 관심은 더 뜨거웠다. 지난 4일 다섯 번째 도시였던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은 그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콘서트홀(2500석)이 객석 거리두기를 적용한 한 좌석씩을 빼고 빽빽이 들어찼다. 오후 3시와 7시30분 2회로 진행된 서울 리사이틀에서 조성진은 감동적인 연주로 팬들에게 선물을 안겼다.
추가 공연은 팬들이 보내준 성원을 보답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조성진은 13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2회 공연을 한다. 24일 오후 7시30분에는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성남아트센터 공연 티켓 예매는 9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하실 수 있으며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공연은 추후 별도 공지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연계 안팎에서는 앞서 조성진 리사이틀이 추가될 수 있다는 희망적 관측이 조심스레 나돌기도 했다. 현재 조성진이 거주 중인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등 유럽이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으로 전국적 봉쇄령이 내려졌다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 요소였다. 크레디아 관계자는 6일 본보와 통화에서 “추가 공연 일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다른 공연장과 지속해서 조율해왔다”면서 “협의가 마무리 돼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