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혼인’ 제주가 가장 많다

입력 2020-11-06 11:43

제주지역 다문화 혼인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다문화 혼인은 448건으로 전체 혼인(3405건)의 13.2%를 차지하며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통계상 다문화 혼인은 남녀 중 한쪽이 외국인 혹은 귀화자이거나 남녀 모두 귀화자인 경우를 말한다.

제주지역 다문화 혼인은 2016년 370건, 2017년 392건, 2018년 443건, 2019년 448건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출생아도 늘고 있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350명으로, 같은 해 제주에서 태어난 전체 출생아(4500명)의 7.8%를 차지했다.

이는 전북(8.1%)에 이어 전남과 공동 2위로, 다문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3.7%)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다.

결혼이 늘면서 이혼도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지난해 도내 다문화 부부의 이혼은 166건으로 제주지역 전체 이혼(1759건)의 9.4%였다. 서울(10.5%), 전남(10.2%), 경기(9.5%)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다문화 혼인은 2만4721건으로 전년 대비 4.0%(948건)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 유형은 외국인 아내(69.3%), 외국인 남편(17.2%), 귀화자(15.3%)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초혼 나이는 36.8세, 아내는 28.4세였으며, 남편이 아내보다 10세 이상 연상인 비중은 전체의 42.0%로 나타났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