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투입 17초 만 ‘도움’으로 토트넘 3-1 勝

입력 2020-11-06 11:18 수정 2020-11-06 11:19
루도고레츠전에 출전한 손흥민. AP연합


손흥민(28)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17초 만에 도움 1개를 기록하면서 토트넘(잉글랜드) 승리에 이바지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불가리아 라즈그라드의 루도고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루도고레츠(불가리아)를 3-1로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16분 루카스 모라 대신 투입됐다. 그리고 투입 직후 첫 볼 터치로 시즌 5호 도움(프리미어리그 2도움·유로파리그 본선 1도움·예선 2도움)으로 팀의 쐐기 골을 만들어냈다. 이때까지 걸린 시간은 약 17초에 불과하다.

여유로운 승리를 챙긴 토트넘은 2차전 앤트워프(벨기에) 원정에서 0-1로 패배했던 충격을 씻어내며 2승 1패로 승점 6(골 득실+4)을 쌓았고, 앤트워프가 이날 LASK(오스트리아)에 지면서 조 1위로 올라섰다. 토트넘과 앤트워프, LASK 모두 승점이 6으로 같지만, 동률 팀 간 골 득실로 차이가 매겨졌다. 3연패의 루도고레츠는 조 최하위를 유지했다.

토트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최전방에 해리 케인과 모라, 개러스 베일을 세웠다. 케인과 모라가 전반에만 두 골을 만들었다. 전반 13분 모라의 코너킥을 케인이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케인은 이로써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나선 300번째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20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33분에는 케인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골 지역으로 쇄도한 모라가 마무리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루도고레츠는 후반 5분 클라우디우 케셰루의 만회 골로 추격에 나섰다. 모리뉴 감독은 후반 16분 손흥민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7분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지오바니 로 셀소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밀어 넣어 쐐기 골을 완성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이날 시즌 11호 골을 만들지는 못했어도 세 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로 셀소, 모라, 케인과 함께 팀 내 가장 높은 평점인 8점을 매겼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