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한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9월 유엔총회 이후 강조해온 ‘종전선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제15회 제주포럼’ 개회식의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평화는 여전히 한국의 오랜 숙원”이라며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평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다자적 평화체제야말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반드시 필요한 정신”이라며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남북한 및 역내 국가들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를 거듭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감염병과 가축 전염병, 자연재해를 함께 겪으며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며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가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길을 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은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경제를 위한 그린 뉴딜에 2030년까지 총 7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