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인 두산 베어스의 김원형(48) 투수 코치를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SK는 6일 “김원형 두산 투수코치를 제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고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5000만원 등 총액 7억원이다”라고 밝혔다.
선임 배경에 대해선 “SK와이번스에 오랫동안 몸담으며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팀 분위기 쇄신 및 재건에 적임자로 판단해 김 감독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신임 감독은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데뷔한 뒤, 2000년 SK의 창단을 함께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2011년 SK에서 은퇴한 후 SK, 롯데, 두산 등에서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현재 김 신임 감독의 현 소속팀인 두산은 오는 9일부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이 때문에 두산 팬들 사이에서는 “포스트시즌 중인데 굳이”라며 발표 시점에 대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두산은 2017년에는 한용덕 당시 수석코치의 한화 이글스 감독 내정설, 2018년 포스트시즌엔 이강철 당시 수석코치의 KT 감독 내정 때문에 팀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SK는 포스트시즌이 끝난 시점에 감독 선임 발표를 하려고 했으나 두산의 배려 덕에 발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감독은 바로 두산을 떠나 SK에 합류할 계획이다. 그는 7일 두산 선수단과 인사를 마치고 9일부터 마무리 훈련을 시작하는 SK 선수단에 합류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