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민경욱 비교한 하태경 “정신 좀 차리라”

입력 2020-11-06 10: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ㆍ3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그는 회견에서 합법적 표만 계산하면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쉽게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6일 미국 대선 개표 과정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개표중단을 요구하는 것을 두고 “정신 좀 차리고 세계 최강국 대통령답게 품격을 지키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일갈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트럼프는 승리를 선언하고서 부정선거라고 말하고, 승리를 선언하고서 개표중단을 요구한다”며 “이겼는데 왜 개표중단을 하자는 것인지, 왜 부정선거라고 우기는 것인지”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하 의원은 “정치 최선진국이던 미국, 지도자 잘못 뽑는 바람에 한방에 정치 후진국으로 전락했다”며 “이제 끈 떨어진 트럼프, 김정은은 놀아주지도 않을 것이고, 벗이 되어 줄 유일한 사람은 한국의 민모씨 정도”라고 했다.

‘민모씨’는 지난 4·15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민경욱 전 의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미국의 우편투표 부정은 우리나라 사전투표 부정과 판박이”라고 적어 논란을 빚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