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천안 콜센터 관련 10명 코로나19 추가 확진

입력 2020-11-05 22:22 수정 2020-11-05 22:50
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한 건물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 건물에 입주한 신한생명 ·신한카드 천안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왔다. 연합뉴스

충남 천안의 금융기관 콜센터 직원 21명과 가족 등 3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천안, 아산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키로 했다.

5일 충남도와 천안·아산시에 따르면 이날 천안 신부동 신한생명·신한카드 콜센터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30명(천안 29명·아산 1명) 발생했다.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40대 여직원(천안 291번)이 전날 확진된 뒤 그의 직장 동료 75명을 긴급 전수조사한 결과 확진자가 쏟아진 것이다. 확진자 대부분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 291번은 지난 2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 입점 건물(씨앤에이타워) 전체를 일단 폐쇄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 중이다. 또, 질병관리청과 함께 환경 검체 및 위험도 검사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된 콜센터 직원들의 가족과 건물 내 다른 업체 종사자 등 166명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이날 천안에서는 콜센터 직원들 외에 천안 290번의 접촉자 2명(천안 314·315번), 서울 송파구 확진자와 접촉한 1명(천안 316번)도 확진됐다. 다른 추가 확진자 3명(천안 317∼319번)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아산에서도 30∼40대 4명(아산 75∼77·79번)이 확진돼 일가족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연쇄 확진자가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부산의 친척 결혼식에 다녀온 뒤 확진된 가족 5명(68·70∼73번) 가운데 72번의 접촉자로 확인, 검사를 받았다.

이로써 지난달 21일 이후에만 천안에서 96명, 아산에서 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날 6시부터 천안·아산시에 대해 현재 1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