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 사퇴, 결정한 바 없어”

입력 2020-11-05 19:37
연합뉴스

정부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 사퇴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5일 “WTO 사무총장 선출 관련, 후보자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개인의 거취나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해서는 종합 검토 중이며 어떠한 방향으로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WTO의 규정과 절차를 존중하는 회원국으로서 사무총장 후보자에 대한 최종 컨센서스(전원합의) 도출 과정에서도 건설적인 자세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을 비롯한 회원국들과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 매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유 본부장의 후보 사퇴를 사실상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TO 측은 지난달 28일 전체 회원국 대사급 회의를 열고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를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WTO는 9일로 예정된 일반이사회에서 전체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 오콘조이웨알라 추천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미국이 반대하고 있어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