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반환공여지 환경정화, 경기도가 관심 가져야”

입력 2020-11-05 17:40
권재형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권재형 경기도의원이 의정부시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환경정화에 대해 경기도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과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권재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3)은 5일 제34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주한미군 공여지의 조속한 반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지만, 반환의 대전제는 환경정화 문제가 해결된 ‘온전한 반환’이어야 한다”며 환경정화에 대한 경기도의 관심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관련법 규정에 따라 미반환 공여지의 환경오염 조사와 정화, 검증업무는 환경부와 국방부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상황은 일부 공감한다”면서 “장현국 의장과 이재명 도지사가 직접 의정부시의 방문, 오염현장의 상황을 점검·확인해 관심을 표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권 의원은 “시장·군수가 상시측정, 토양오염실태조사에 대해 토양오염방지 조치 명령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시·군의 인력 및 재정 등 여건이 부족해 환경오염조사를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도의회와 도가 합동 오염조사반을 구성해 해당 지역에 오염조사반을 파견해 줄 것을 제안한다”며 “도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해 미래 세대에게 계승될 수 있도록 환경보전을 추진하는 것이 도지사의 책무이자 기본 이념임을 상기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3월 환경정화를 마친 의정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캠프 시어즈에서는 납, 비소 등 유독화학물질과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TPH, BTEX, 납, 아연, 니켈, 구리에 카드뮴, 비소 등이 검출돼 토양오염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환된 미군기지 58곳 중 29곳에서 오염이 확인됐으며, 그중 경기도가 20곳(경기북부 1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