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신영과 안영미가 라디오에 복귀했다. 고(故) 박지선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자리를 비운 지 이틀만이다.
김신영은 5일 낮 12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에 복귀했다.
김신영은 먼저 기다려준 청취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정말 많은 분이 ‘파이팅하라’고 하는데 (이틀 동안) 빠져서 너무 죄송하다”면서 “저 대신 스페셜DJ를 맡아준 행주씨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신영은 “마음을 다 추스르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동생보다 더 열심히, 동생이 못한 걸 우리가 더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웃기고 열심히 살겠다. 발걸음을 같이 해달라”고 전했다.
안영미도 이날 MBC FM4U ‘두 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 돌아왔다.
안영미는 “때 이른 추위에 얼음장 같은 손도 누군가 다가와서 잡아주면 따뜻해지겠죠?”라며 평소와 다름없이 밝은 목소리로 오프닝 인사를 했다.
이어 뮤지가 “건강히 돌아와 줘서 감사하다”며 안영미를 반겼다. 청취자들도 “너무 보고 싶었다” “영미씨 우리가 손잡아 줄게요”라며 문자를 보내 안영미를 위로했다.
이날은 안영미의 생일이기도 하다. 안영미는 “많은 분이 생일 축하를 많이 해주시고 응원 글을 정말 많이 보내주셨다”며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고 박지선과 절친한 사이였던 김신영과 안영미는 박지선의 부고로 인한 충격으로 지난 3일과 4일 라디오 진행을 쉬었다. 안영미는 라디오 진행 중 비보를 듣고 오열하는 모습이 ‘보이는 라디오’에 잡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오의 희망곡’은 래퍼 행주가 스페셜 DJ를 맡았고, ‘두 시의 데이트’는 뮤지가 단독 진행해 두 사람의 빈자리를 채웠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그와 모친의 발인식은 5일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치러졌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