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소속 목회자 코로나 확진, 위기관리대응위원회 가동

입력 2020-11-05 17:03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 소속 A목사가 지난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총회 위기관리대응위원회가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A목사는 지난달 25일 함께 식사를 한 사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 1일 자택 인근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한 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A목사는 2일 진행한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성남의료원에 입원했고 함께 식사한 가족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목사는 지난달 29일 420여명이 모인 ‘예장합동·개혁 교단합동 15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는 교단 임원과 목회자,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위기관리대응위원회 위원장 박병호 목사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즉각 방역 당국과 연락을 취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조사를 통해 파악된 동선을 토대로 각종 이사회와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소강석 총회장을 비롯해 교단 합동 15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한 인사들 중 밀접 접촉자들도 검사 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밀접접촉자를 제외한 현장 참석자들에게도 A목사의 코로나 확진 사실을 안내하고 의심증상이 있는 분은 가까운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예장합동은 4~5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회관 전체를 방역 조치했으며 오는 10일로 예정된 실행위원회 등 향후 2주 동안 총회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들을 전면 취소했다. 위기대응위원회는 교단에서 마련한 매뉴얼에 따라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