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농민들이 합천창녕보 개방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풍읍 농업경영인회·이장협의회 회원 등 50여명, 구지면 이장협의회·농업경영인회 농민 등 50여명은 5일 오전 달성군 현풍읍사무소와 구지면사무소 앞에서 합천창녕보 개방 반대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농민들은 보 개방으로 낙동강 수위가 낮아지면 지역 대표 특산품인 마늘, 양파 등에 필요한 농업용수 및 지하수가 부족하게 돼 농가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환경문제를 빌미로 아무런 대책 없이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가 보 개방과 관련해 지역 이장들에게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농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설명회를 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철 현풍읍 농업경영인회장은 “농민 의견 수렴 없는 보 개방은 농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영규 구지면 이장협의회장은 “구지면은 대구국가산단 등 산업단지와 아파트단지의 입주 등으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도농복합 지역이지만 농업의 비중도 상당히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보 개방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