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의 칼바람…주장 이용규 사실상 ‘방출’

입력 2020-11-05 16:39
한화 이글스에서 사실상 방출된 이용규 연합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주장 이용규(35)가 사실상 방출됐다.

한화 관계자는 5일 “오늘 낮 이용규와 면담을 해 1년 추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전달했다”며 “(이용규가)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용규는 2019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2+1년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019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 요청으로 인한 팀 내 징계로 무기한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이번 시즌 복귀한 그는 제 몫을 다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팀 내에서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웠을 뿐만 아니라 성적도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120안타, 17도루, 60득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또 이용규는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다독이면서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도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용규는 한화의 통보를 받은 후 연합뉴스에 “생각을 정리 중”이라며 “시간이 지난 뒤 인터뷰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올 시즌 프로야구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18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이 과정에서 한용덕 감독이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야구계에서는 한화의 칼바람이 이용규로 그치지 않고 30대 베테랑 다수를 방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