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연결하는 가칭 ‘동빈대교’ 건설이 첫 삽을 떴다.
5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포항시 남구 송도부두에서 국가지원지방도로(국지도) 20호선 효자~상원 간 도로 건설공사 기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총사업비 662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국지도 20호선 미연결 구간 1.36㎞를 4차로로 개설한다. 토지 보상은 포항시, 공사는 경북도에서 한다.
이 구간에 길이 395m, 폭 17.4m의 동빈대교 건설이 포함돼 있다.
동빈대교는 서해대교, 인천대교와 같은 사장교 형식의 해상교량으로 건설된다.
동빈내항의 선박 출입을 위해 높이는 19.7m를 확보하고, 교량 상부에는 40m 높이의 전망대도 설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동빈내항을 사이에 둔 송도동과 항구동은 연결하는 다리가 없어 시민들은 시가지 도로를 우회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포항시는 동빈대교 건설 추진에 나섰다. 2012년 제3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동빈대교 건설을 반영하고 2016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북구의 주거밀집지역과 남구의 산업단지가 연결돼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도심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해양관광도시 포항의 랜드마크로 포항국제불빛축제 등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남구와 북구를 연결하는 효자~상원 간 도로 건설이 완료되면 통행량이 분산돼 출퇴근 교통편의 제공은 물론이고 포항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시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명품교량을 건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