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 정보석, 슈퍼 꼰대 짠돌이→제임스형

입력 2020-11-05 15:40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낙상사고로 기억을 잃은 우정후(정보석)는 자신을 ‘우정후’가 아닌 ‘제임스’라고 알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이순정(전인화)의 손에 이끌려 삼광빌라로 들어왔다. ‘슈퍼 꼰대 짠돌이’에서 ‘순한 양’ 모드로 돌변한 ‘임스형’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독불장군 → 겁쟁이

가족도 심지어 본인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정후에게 남은 단 하나의 기억은 빚쟁이에게 쫓기다 흠씬 두들겨 맞았던 공포스러운 과거뿐이었다. 그 때문에 낯선 사람, 특히 건장한 남자만 보면 대경실색하며 구석에 몸을 숨기고 눈을 질끈 감는다. 언제나 모두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 버럭 소리지르던 ‘독불장군’ 에서 하루아침에 ‘겁쟁이’가 되어 버렸다.

#. NO반성 → 사과봇

도무지 반성을 모르고 비난과 원망의 대상이었던 그가 툭하면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사과봇’으로 변했다.

#. 가부장 끝판왕 → 집안일 끝판왕으로

일평생 아내를 가정부처럼 부리면서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던 ‘가부장 끝판왕’ 정후. 제임스가 된 현재는 삼광빌라에서 이순정(전인화) 다음으로 제일가는 ‘집안일 끝판왕’으로 활동 중이다. 자신을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준 식구들에게 작게나마 보답하기 위해 온 집안을 쓸고 닦는 것은 기본, 순정을 도와 식사준비까지 척척 해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아들 재희는 “지금 감자를 깎고 계신 거예요?”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게다가 “평소에 사모님께도 굉장히 다정하셨던 분 같아”라는 순정에게 수긍하며 정후가 보인 순박한 웃음까지, 이처럼 낙상사고로 기억을 잃은 정후의 변화된 모습은 ‘오! 삼광빌라!’에 활력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KBS

박봉규 sona7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