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들이 2021년 7월로 미뤄진 도쿄올림픽을 향해 다시 출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닫혔던 충북 진천선수촌의 문을 다시 열고 들어갔다.
기계체조·역도·사격·복싱·자전거·수영(경영)의 6개 종목 국가대표 선수 120명은 5일 진천선수촌으로 입촌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올림픽의 364일 순연이 확정돼 지난 3월 27일까지 이틀에 걸쳐 떠났던 진천선수촌으로 7개월8일 만에 복귀했다. 이들은 이제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준비한다.
선수들은 지난 4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를 증명하는 서류를 들고 선수촌에 입장했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웰컴센터에서 돌아온 선수들을 맞이했다. 리듬체조와 아티스틱 수영 국가대표 26명은 오는 10일에 추가로 입촌할 예정이다. 일부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입촌을 계획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지도자들은 그동안 선수촌 밖에서 코로나19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의 경기력 유지를 위해 34개 종목 970여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비대면 훈련을 지원해 왔다. 또 선수의 사기 저하를 최소화할 목적으로 심리 상담도 실시했다. 그 사이 진천선수촌에서는 숙소 재정비와 시설 보수, 방역이 진행됐다.
대한체육회는 진천선수촌 재개장 이후에도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선수촌 내 인원 분산, 훈련 전·후 상시 방역, 개인방역물품 지급으로 보건 당국의 방역 지침을 이행할 계획이다. 선수촌 숙소는 1인 1실로 배정되고, 촌외 훈련은 종목별 50인 미만으로 제한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