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 마약 유통한 중국인들…경찰, 42억원 상당 마약 압수

입력 2020-11-05 10:32
경찰에 압수된 필로폰, 엑스터시, 유리관 흡입도구. 고양경찰서 제공

수도권 일대에 거주하는 중국인에게 마약을 공급한 중국인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인 A씨(33)와 B씨(31·여) 등 25명을 검거해 8명을 구속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귀화한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인이다.

이들은 지난 6월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중국 인터넷 메신저 ‘위챗’을 통해 중국에 있는 상선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차량에서 필로폰 1.13㎏(시가 37억원 상당)과 엑스터시 4742정(시가 4억7000만원 상당)을 압수하고, B씨가 소지하고 있던 마약판매 수익 등으로 추정되는 현금 1억원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도권 중국인 밀집 지역 중심으로 마약이 유통되고 있어 중국인 밀집지역 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해외 밀반입 차단을 위해 국가정보원, 세관 등과 공조해 단속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