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공화당 우위, 주가에 긍정적”…서학개미 웃나

입력 2020-11-05 10:07 수정 2020-11-05 10:12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가 점점 유력해지는 가운데 증시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가 이 같은 결과가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시걸 교수는 선거 직후 뉴욕 증시의 강세 원인을 설명하면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면 법인세 등 세금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과 공화당 우위의 상원 시나리오는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공화당과 민주당이 추가 경기 부양책과 인프라 지출에 타협하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증시는 그 점을 보면서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왼쪽)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이날 개표가 한창 이뤄지는 가운데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367.63포인트(1.34%) 오른 27,847.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4.28포인트(2.20%) 상승한 3,443.4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430.21포인트(3.85%) 급등한 11,590.7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걸 교수는 앞서 지난 9월에는 대선 승자가 누구든 내년 주식시장은 강세장이 펼쳐지리라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유동성의 엄청난 분출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75년간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시장에는 막대한 유동성이 있어 내년에 백신이 나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공포가 사그라지면 큰 급등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