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측이 과거 방송에 출연했던 고(故) 박지선을 애도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특집 편이 방송됐다. 본방송이 끝난 뒤에 제작진은 고인이 된 개그우먼 박지선의 생전 영상을 선보이며 애도의 글을 남겼다.
지난 7월 박지선은 ‘유퀴즈’에 ‘개그계의 브레인’ 자기님으로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 박지선은 당시 “이 프로그램이 너무 깜찍하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재석은 박지선에게 “저희 프로그램을 많이 좋아해 주신다고 들었다. 그래서 지칠 때 많이 힘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지선은 독립 소식을 전하며 “혼자 지금부터 지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 싶다. 제가 항상 남들보다 좀 늦긴 하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유퀴즈’ 제작진은 프로그램 마지막에 “늦는 게 고민이라던 당신은 비록 우리 곁을 일찍 떠나갔지만, 가슴 깊이 오래도록 존재할 것입니다”라는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추모 메시지와 함께 연출된 마지막 장면에는 생전 박지선이 좋아한다고 밝혔던 둘리, 튜브, 스펀지밥, 펭수 등 캐릭터들이 삽입돼 있어 박지선을 향한 제작진의 진심이 엿보이기도 했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44분쯤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의 빈소는 이대 목동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11시, 장지는 인천 가족문화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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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