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벗었지만…” 김흥국에게 건넨 팽현숙의 위로

입력 2020-11-05 09:37 수정 2020-11-05 10:34
채널A 아이콘택트 캡처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혐의를 벗었음에도 여전히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다고 털어놨다.

4일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개그우먼 팽현숙의 눈 맞춤 상대로 김흥국이 출연했다.

김흥국은 과거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무혐의를 받았다고 해서 ‘살았다’는 것은 아니고,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사람들 만나기가 두렵다. 사람들 안 만나고 축구하는 사람들만 만나며 버텼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눈 맞춤 상대가 누군지 알지 못했던 김흥국은 눈 맞춤 방에 있던 팽현숙을 보고 당황했다. 팽현숙은 “(김흥국이) 엄청나게 기도 죽고, 밥도 안 먹고 혼자 우울해한다. 굶는다는 사람이 배는 빵빵하더라. 술배인 것 같다. 강한 이야기를 해서 정신 차리도록 고쳐야 한다”며 김흥국과 눈 맞춤을 신청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팽현숙은 김흥국에게 “아저씨는 솔직히 이미지가 안 좋다. 섭섭해하지 말라”고 애정 어린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김흥국과 절친한 사이는 아니다”라면서도 “사업에 실패할 때마다 안 좋은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슬플 때 따뜻하게 한마디만 해줬다면 큰 위안이 됐을 텐데 그런 사람이 없었다. 순간 혹시나 김흥국이 안 좋은 생각을 할까 봐 용기를 내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채널A 아이콘택트 캡처

눈 맞춤이 끝난 뒤 팽현숙은 김흥국에게 금주, 금연과 함께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친구 사귀는 것을 조심해라. 유혹을 뿌리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흥국은 “틀린 말이 없어 대꾸할 여지가 없다. 저렇게 얘기해 줄 사람이 있을까”라며 팽현숙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가족이 행복해야 한다”며 “더 잘돼서 떳떳하게 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흥국은 2018년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미투(Me too)’ 논란에 휩싸여 방송 활동을 중단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채널A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눈 맞춤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신개념 침묵 예능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9시20분 방송된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