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유엔 회원국으로서 내야 할 재정분담금을 최근 납부했다.
4일(현지시간) 유엔 분담금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일 유엔 재정분담금 16만8320달러(약 1억9188만원)를 냈다. 올해 자국 몫의 유엔 재정분담금을 완납한 나라는 북한이 132번째다.
아르메니아, 포르투갈, 우크라이나가 지난 1월 2일 가장 먼저 납부했고, 한국은 1월 22일 25번째로 6359만6951달러를 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국제기구들과 갈등을 빚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아직 유엔에 분담금을 내지 않고 있다.
북한의 재정분담금 납부에 유엔도 고무된 표정이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도중 “좋은 소식이 있다. 평양에 있는 우리 친구인 북한이 정규 재정분담금을 다 냈다”고 말했다.
유엔 분담금은 유엔의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모든 회원국에 할당되는 금액으로, 각 회원국의 국민소득과 외채 등 객관적인 경제지표를 근거로 3년마다 새롭게 산정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