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에서 7년 만에 성사된 ‘잠실더비’의 열기는 늦가을 추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꺾이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2020시즌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매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입장권 1만1600장이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한 경기로 끝난 LG와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입장 관중 수는 6958명에 그쳤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올해 포스트시즌 첫 매진이 기록됐다.
두산과 LG의 포스트시즌 ‘잠실더비’는 2013년 10월 플레이오프 이후 7년 만에 성사됐다. 당시에는 두산이 3승 1패로 승리해 한국시리즈로 진출했고,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했다.
KBO는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의 1단계 격하에 따라 포스트시즌 관객 입장을 경기장의 수용인원의 50%까지 허용하고 있다. 잠실구장은 수용인원의 46.4%인 1만1600석을 열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모든 좌석을 채웠다.
오후 6시 현재 7도로 떨어진 늦가을 추위도 관객의 발걸음을 가로막지 못했다. 이 경기의 매진은 준플레이오프 통산 56번째, 포스트시즌 통산 297번째로 기록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