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4일 미국의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하든 확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날 국회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새 미국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냐는 쓰지모토 기요미 입헌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미일 동맹은 일본 외교의 기본”이라며 “다음 대통령과도 확실한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당선자가 확정되는 대로 축하 인사를 먼저 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축하 인사를 전할 시점을 지금 단계에선 말할 수 없다면서 개표 결과를 보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토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가 당분간 패배 선언을 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선 “상당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일본 정부 차원에선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겠다고 반응했다.
가토 장관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열린 2차례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의 미국 방문을 통한 정상 외교 개시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하면 정식 취임하는 내년 1월 이후 방미를 추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연내 방미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가 총리는 이날 국회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 사회의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일본과 비교하면 (미국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민족의 사람이 모여 만든 나라”라면서 그런 관점에서 이번 선거전과 분열상 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