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 “두산 감독과 좋은 기억없다…플렉센 공략이 경기 포인트”

입력 2020-11-04 17:40 수정 2020-11-04 17:41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 연합뉴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두산 베어스와의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김태형 두산 감독과 “좋은 기억이 없다”면서도 “경기 포인트는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다. 개막전 3차전에서 만나 지긴 했지만, 그때 우리가 잘 쳤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경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김 감독과) 좋은 기억이 없다. 이길 수 있으면 참 좋은데 포스트시즌에서 만났으니까 좋은 게임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전에 가기 전에 끝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타순에 변화를 줬다. 오지환이 2번에 들어가고 김현수가 3번, 채은성이 5번에 간다”며 “저는 이 조합이 괜찮다고 봐서 타순에 좀 기대를 걸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류 감독은 또한 상대 선발투수 플렉센을 향해선 “오늘 경기의 포인트다. 지난 개막전 3차전에 만나서 졌지만, 그때 우리가 잘 쳤다”며 “플렉센이 아파지고 나서 공이 빨라지고 커브가 굉장히 떨어지는 느낌이다. 어떻게 공략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을 많이 던지게 해서 투구 수 많이 해 빨리 교체하는 게 맞는지 스트라이크 미리 보고 쳐내는 게 맞는지 정답이 없다”며 “쳐내기도 하면서 투구 수 공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플렉센의 공은 한 번도 안쳐봤지만 전력분석 코치들이 잘 분석해줘서 영상을 많이 봤다”며 “플렉센의 컨디션이 좋아 보여서 빠르게 공략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또한 LG 선발로 나서는 이민호를 향해 “중압감을 이겨내야 한다. 포스트시즌이 처음인데 긴장하지 말고 자기 볼을 던지고 씩씩하게 던지고 내려왔으면 좋겠다”면서도 “민호는 보통 마운드에서 전혀 긴장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고 신뢰를 보냈다.

잠실=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