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예술공연장 2022년 4월 완공 목표 추진 중

입력 2020-11-04 17:02
안중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장이 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4월 장애인의 날 행사를 목표로 장애예술공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창교 기자

“대학로의 이음센터가 포화상태가 됨에 따라 2022년 4월 장애인의 날 행사 개최를 목표로 장애예술공연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중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장은 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예술공연장이 기본계획수립과 타당성 연구과정에서 신축과 임대안 중 현실적 방안을 검토후 기획재정부 예산수립 과정에서 임차방식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결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애예술계가 원하는 공연장은 대공연장 450~500석 규모, 소공연장 150석 규모, 연습실 여러개가 있는 방안이 적용되는 것이 최적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장이 집대성한 ‘장애예술인수첩’에 등장하는 장애예술인만해도 343명에 달하며, 문화예술 향유분야까지 합할 경우 1만명 이상의 장애예술인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대학로에 있는 이음센터의 연습실은 대관을 하는 것이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불평이 터져 나올 정도다. 공연이 가능한 이음홀은 토요일 대관 요구가 쇄도하고 있고, 평일에도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대관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이 장애예술단체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대학로나 종로 일대의 대지를 매입해 장애예술공연장을 만드는 방안과 기존 건물을 임차해 리모델링하는 방안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장문원은 장애예술인의 공연예술 창작활성화 및 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 활성화를 위한 장애예술 공연장을 임차해 조성할 경우 내년 1월부터 착공해 12월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를 위해 건물 임대비와 리모델링 비용으로 사용할 예산으로 84억500만원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장문원 연구 결과를 토대로 마련된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와 한국패션실용전문학교 부지를 활용해 지상 2층 지상 5층 규모의 신축건물을 짓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총 사업비는 480억원으로 추산된다. 건물신축으로 방향이 정해질 경우 내년예산으로 편성된 84억500만원은 초기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안중원 장문원 원장은 “2017년 장애예술극장 조성이 국정과제로 채택된 뒤 지난해 장애예술공연장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가 추진됐다”며 “장애인들이 문화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부상하면서 휠체어 사용자들을 고려한 무장애 공연장이 새롭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