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공업(이하 삼화페인트, 회장 김장연)이 지난달 30일 열린 ‘화학산업의 날’ 기념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아 화제다. 이에 오랜 기간 연구개발(R&D)에 총력을 기울인 김장연 회장의 경영철학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R&D 투자가 꾸준하기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1976년 최초로 재난방지 도료를 개발한 이래 기술을 축적해왔으며, 지난해에도 매출의 3.6%를 R&D 비용으로 사용하며 다양한 특허와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경제 침체로 국내 페인트 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규모다.
이런 성과의 바탕에는 김장연 회장의 경영철학이 있었다. 김장연 회장은 오래전부터 ‘환경 친화에 바탕을 둔 기업성장’이라는 원칙을 앞세워 친환경 페인트, 수용성 기능 도료, 분체 도료 등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했다.
이번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에서 진행된 대통령 표창 역시 지속적인 R&D 투자로 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주관하는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는 1972년 10월 31일 국내 화학산업 발전의 초석이 된 울산석유화학단지 준공일을 기념해 2009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차원에서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화학산업의 고도화 등 공동 목표 추진에 뜻을 모은다는 의미의 공동 선언과 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9명에 대한 표창이 이루어졌다.
삼화페인트 기술연구소 연구소장을 역임 중인 이동희 상무는 ‘친환경 도료 기술 개발 및 보급 확대’와 ‘기능성 도료 개발을 통한 수출 확대’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삼화페인트 김장연 회장은 “삼화페인트는 어떤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을 목표로 우수한 인적자원과 탄탄한 첨단 기술을 구축해왔다”라며 “이번 표창은 그간 삼화페인트가 쌓아온 연구 실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한편, 삼화페인트는 올해만 특허권 5건을 손에 쥐는 ‘특허권 릴레이’로 화제를 모았다. 고부가가치 도료가 강조되는 업계 분위기 속 돋보이는 행보라는 평가가 이어지며 귀추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센터 이세연 lovok@kmib.co.kr